2026.04.26
둘째 날 오후에는 칭다오 여행하면 필수로 방문하는 칭다오 맥주박물관에 다녀왔다.
사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내일 시간되면 맥주박물관 갈까?" 정도였는데,
주말 방문객이 많을 것 같아 혹시 몰라 찾아보니
트립닷컴에서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입장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해서 숙소에서 바로 예약했다.
- 칭다오 맥주박물관
- 칭다오 현지인들의 해산물 성지 : 잉커우루 해산물 시장 (营口路农贸市场)
- 알고보니 현지인 맛집 : 왕지에 샤오카오 타이동 8로점 (王姐烧烤)
1. 칭다오 맥주박물관 고덕지도 검색어: 青岛啤酒博物馆

우리가 방문한 날은 4월 26일 일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몇몇 시간대는 매진되어 있었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은 우리가 머물렀던
칭다오 타이동 크리스탈 오렌지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시간대는 크게 상관 없었고,
우리는 박물관을 둘러본 후 저녁을 먹기 위해
오후 4시~5시 30분 입장권으로 예약했다.

맥주 시음이 포함된 입장권이라 예약할 때 여권 정보를 입력해야 했고,
방문 당일에 여권 원본과 e티켓을 함께 제시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실제로 여권을 확인하지는 않았고 QR 코드로 바로 입장 가능했다.
혹시 모르니 여권을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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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성 미카엘 성당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맥주박물관 앞을 지났는데,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로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오전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맥주 박물관 입장 시간대에 맞춰 도보로 이동했다.
실제로 우리가 도착한 오후 4시쯤에는
대기줄이 하나도 없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 기준으로는
오히려 오후 늦은 시간이 훨씬 여유롭게 관람하기 좋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백년역사전시관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전체 관람권 대신 더블홀(A+B) 티켓으로 관람했다.
우리는 박물관 관람보다는 맥주 시음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리 아쉽진 않았고, 더블홀 관람만으로도 충분히 알차고 만족스러웠다.

맥주의 원료인 홉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순서대로 둘러볼 수 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실제 생산 라인이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입장권에는 맥주 시음 2잔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관람 중간에 한 번, 마지막에 한 번 더 시음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시음 공간에서는 맥주와 함께 작은 땅콩 한 봉지도 무료로 주는데
기념품샵에서 팔기 때문에 맛있었다면 꼭 사오는 것을 추천한다.

칭다오 병맥주와 순생 병맥주 정도는 먹어봤는데
박물관에서 바로 마시는 생맥주는 확실히 일반 병맥주보다
훨씬 신선하고 청량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칭다오 순생과 좀 더 비슷한 느낌!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기념품샵에 도달한다.
원장맥주, 맥주잔, 머그컵 같은 기본 굿즈부터
병따개, 자석, 티셔츠, 인형까지 생각보다 종류가 정말 많았다.
맥주는 가져가기 무겁고 집에 마실 사람도 없어서 과감히 패스



귀여운 인형 사진만 잔뜩 찍고
집에 땅콩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땅콩 버라이어티 팩 같은 것만 하나 사왔다.
대략 39위안 정도 나왔고, 알리페이 결제!
기념품샵을 나오면 넓은 메인 펍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두 번째 시음 및 추가로 안주와 맥주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우리도 시음 잔을 받아들고 테이블에 앉아볼까 했는데
만석이라 고민하다가 친구가 중국은 원래 합석 문화라며
2자리 비어있는 4인 테이블에 앉자고 했다.
우리 옆에는 각각 혼자 칭다오 여행을 온 중국인 두 명이 앉아 있었다.
그들도 우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중국어를 잘 하는 친구 덕분에 가볍게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ㅋㅋ

2. 칭다오 현지인들의 해산물 성지 : 잉커우루 해산물 시장 (고덕지도 검색어: 营口路农贸市场)
현지인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타이동 야시장 근처에 위치한 잉커우루 해산물 시장이었다.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해산물을
눈으로 보고 직접 고를 수 있는 로컬 시장이었다.
처음에는 식당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는데
먼저 수산시장에서 각자 먹고 싶은 해산물을 직접 고르고 결제한 뒤,
다시 근처 식당으로 들고 가 조리 비용을 내고 요리를 해 먹는 방식이었다.
어떻게 보면 노량진 수산시장과도 비슷한 것 같다.


시장 내부에는 정말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었다.
길거리나 야시장에서 보던 성게와 불가사리도 있었는데
우리는 배가 고팠던 터라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무난하게 바지락, 맛조개, 주꾸미 등을 골랐다.



확실히 현지인들이 찾는 시장이라 그런지
모든 해산물이 신선했고, 살이 실하게 올라있었다.
칭다오에 바지락 볶음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내 입맛에는 맛조개 볶음이 좀 더 취향이었다.
약간 짭조름하긴 했지만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있어서 중독성 있었다.
그리고 나는 원래 생굴이나 익힌 굴 모두 안 좋아하고 잘 못먹는데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굴은 크기도 크고 신선해 보여서
고민 끝에 친구 권유로 하나 먹어보았다.
생각보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식감이 너무 부드럽고 촉촉해서 맛있게 먹었다.
주꾸미 볶음도 뭔가 고소한 참기름 맛이 나면서
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었다.
모든 메뉴가 맥주와 아주 잘 어울렸다.
만약 우리같은 외국인 관광객끼리만 왔다면 쉽게 경험하지 못했을 텐데
우연히 만난 현지인 여행객들과 함께여서
칭다오의 해산물 시장과 로컬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양에 비해 꽤 합리적이었고,
파파고로 통역도 가능하니 현지 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보고 싶다면
잉커우루 시장 투어를 추천한다.
3. 알고보니 30년 전통 현지인 맛집 : 왕지에 샤오카오 타이동 8로점 (고덕지도 검색어: 王姐烧烤(台东八路店))

현지인 친구들이 우리를 데려가 준 해산물 가공 식당은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반전이 숨어있었다.
알고 보니 그 식당 자체가 1986년부터 시작되어
무려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칭다오의 전설적인 꼬치 맛집,
'왕지에 샤오카오(王姐烧烤)'의 타이동 8로점이었다..!
비록 꼬치구이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해산물 요리도 충분히 맛있었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타이밍이 좋았는지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현지인 친구와 다음 날 일출 보러가기로
급 약속을 잡고 ㅋㅋ 헤어졌다.
식당과 숙소가 멀지 않아 여유롭게 걸어서 숙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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